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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길을 찾다.

세계서점기행<김언호>을 읽고 - 1부(유럽 편)

by luxury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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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점기행<김언호>

  인간은 책을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고 선현들의 지혜와 지식을 나눔으로써 세계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영국의 국가문화재인 윈스턴 처칠의 생가는 방마다 수많은 책들로 가득 차고 어린 시절부터 책과 함께 보낸 다독가로서 제2차 세계대전을 이끈 세계적인 정치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정치적으로 혼란한 시기에 중국의 마오쩌뚱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고, 나폴레옹은 전쟁 중에도 수레에 책을 싣고 전쟁터를 옮겨 다니면서 독서를 하였으며, 조선후기에 정조는 책과 함께 통치를 하여 인문정신을 일으킨 독서광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여성 편력으로 유명한 카사노바는 책과 여성을 사랑한 탁월한 독서가로 유명하다.

세계서점기행을 축약하여 4부로 나뉘어서 정리하고자 한다.

책과 함께  떠나는 세계서점기행 20곳

1부 - 도미니카넌 서점(네덜란드), 돈트 북스(영국 런던), 바티 북스(영국, 안위크),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프랑스 파리),

2부 - 쿡 앤 북(벨기에, 브뤼셀), 헤이온와이(영국, 웨일스), 트론스모(노르웨이, 오슬로), 미드타운 스콜라(미국, 펜실베이니아), 북밀(미국, 매사추세츠), 스트랜드(미국, 뉴욕), 맥널리 잭슨(미국, 뉴욕),

3부 - 완성서원(중국, 베이징), 싼롄타오펀 서점(중국, 베이징), 단상공간(중국, 베이징), 지평서원(중국, 상하이), 중 수거(중국, 상하이), 센펑서점(중국, 난징), 주상쥐(타이완 타이베이),

4부 - 크레용하우스(일본 도쿄), 기타자와서점(일본 도쿄), 영광도서(대한민국), 보수동 책방골목(대한민국).

1. 도미니카넌 서점(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도미니카넌 서점<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1294년에 지어진 도미니크파의 고딕교회가 서점이 되다. 도미니카넌 서점은 2008년에 <가디언>지에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고 칭찬했다. 이 서점의 디자인을 맡은 암스테르담의 건축사무소 메르크스+히로토는 2007년에는 랜스벨트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검은색 철재를 수직으로 세워 거대한 3층 서가의 고딕건축물로 토마스 아퀴나스의 생애를 그린 천장 벽화와 십자가 모양의 긴 테이블이 옛날 제단으로 사용했던 중앙의 카페 공간에는 커피 향이 가득하고 수시로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어 특이한 서점이라 할 수 있다.   2014년에는 위기에 봉착했으나 직원들의 노력으로 서점 공동체로 재탄생되었고, 북클럽 행사, 재즈음악 공연회, 시 낭송회, 책 사인회, 강연회, 미술전시회등 일 년에 150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도미니카넌 서점은 1년에 100만 명이 찾아온다.

2. 돈트 북스(영국 런던)   

돈트 북스<영국, 런던>

  여행자를 위한 서점, 돈트 북스는 <데일리 텔레그래프>지에서  '런던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고 한다. 영국 메릴번 하이스트리트에 있고, 1912년 고서점 프랜시스 에드워드가 서점을 위해 지은 건물이다. 헤르만 헤세는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여행으로 타인의 존재와 사유를 만나고 그와 친구가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내부는 두 공간으로 나뉘어 있고 큰 길옆 입구에는 다양한 신간들이 있고, 안쪽에는 책과 여행을 사랑하는 여행서가 있다.  또한  '나라별로 정리된 책의 세계'를 비치하고 있으나 한국 코너가 없다고 하니 한국 문학은 우물 안 개구리이다. 돈트 북스는 천장이 유리이고, 위대한 여행 문학가인 윌리엄 모리스의 클래식한 천으로 꾸민 벽과 서가는 품격 있는 서점으로 탄생되었다. 2008년 벨기에의 스타 모델 아누크 르페르가 약혼자와 파리 튈르리 궁에 함께 있는 모습에서 명품 백 대신 녹색과 흰색 리넨천으로 만든 돈트 북스의 쇼핑 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이 우연히 찍혀서 이 서점을 유명하게 만들었다.

3. 바터 북스(영국, 안위크) 

바티 북스<영국, 안위크>

  폐쇄된 기차역이 세계인의 서점이 되다. 1850년대에 안위크역은 문을 열고 1887년에 건축가 윌리엄 벨이 설계하여 노섬벌랜드 공작이 이곳을 방문하는 공작을 환대하기 위해 새로 지었다. 3,000제곱미터의 공간으로 당시 세계 최대의 철도망이었던 'NER'라인의 주요 역으로 런던과 에든버러를 연결했으나 1968년에 역이 폐쇄되었다. 바터 북스는 1991년에 문을 열었으며, 50만 권의 책을 소유하고 있는 책의 숲이다. 바터는 '물물교환'한다는 의미로 바터 북스는 물물교환 서점이다. 하루에 서점에 갖고 오는 독자들의 책이 100 상자가 넘을 정도로 많다고 한다. 독자들이 책을 갖고 오면 직원들이 책을 검수해서 교환권으로 다른 책을 갖고 간다. 바터 북스는 크리스 콜럼버스가 감독한 영화[해리 포터]를 촬영한 안위성보다 더 유명하여 2014년에는 39만 5천 명이 다녀갔다.

4.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프랑스 파리)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프랑스, 파리>

  1919년 11월 19일 미국 뉴저지 출신의 실비아 비치가 문을 열었다.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파리 센 강변의 좌안에 줄지어 서있는 고서점들과 이웃하고 있고 작가 제임스 조이스, 화가 파블로 피카소, 음악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 소설가 헤밍위이 등 책을 사랑하는 예술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전쟁에 시달리는 때에 배고픈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다. 경영난과 전쟁의 고통 속에서 1951년에 조지 휘트먼에 의해서 다시 문을 열면서 예술가들에게 음식과 침대를 마련해 주어 어렵게 살고 있는 지식인의 안식처가 되기도 하였다. 2006년 프랑스 정부는 조지 휘트먼에게 '예술과 문화 훈장'을 수여했다. 2015년부터 휘트먼의 외동딸 실비아 휘트먼이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드 그루트 재단과 함께 전 세계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파리 문학상'을 제정했다.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1년에 50만 명이 다녀가기도 했으며 실비아 휘트먼의 다양한 문화 예술활동으로 책을 사랑하는 많은 지식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지은이 김언호

  1976 한길사를 창립하여 3천여 권의 책을 만들고 책을 사랑한 한국 출판인의 존경받는 언론인이다. 김언호는 "책을 읽지 않으면 인간답게 살 수 없고, 아름다운 나라, 사회다운 사회도 만들 수 없다."라고 하였다. 김언호는 세계 서점을 탐방하여 서점의 역량과 책의 귀중함을 직접 체감하고 "서점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의 숲이며, 정신의 유토피아"라고 하였으며 2016년에 발간하였다. 책을 통한 문화행사를 열고 많은 국민들에게 책 사랑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정신적인 지주이기도 하다. 

  세계서점기행 1부를 마무리하며

  1천3백 년 전 중국의 시성 두보의 독서파만권 하필유여신(讀書破萬卷 下筆有如神)은 '만권의 책을 읽으면 글을 쓰는 것도 신의 경지에 이른다'라고 하여 공부의 중요성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2천5백 년 전 공자도 "배움이 부족하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공부하는 습관으로 잃어버린 나를 찾고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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