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축통화(reserve currency)
기축통화란 여러 국가의 암묵적인 동의하에 국제거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통화를 지칭한다. 구체적으로 ① 국제무역결제에 사용되는 통화 ② 환율 평가 시의 지표가 되는 통화 ③ 대외준비자산으로 보유되는 통화 등의 의미를 포함한다. 그러므로 어떤 나라의 통화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원활히 유통될 수 있도록 유동성이 풍부하여야 하고 거래당사자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신뢰성을 갖추어야 하며, 국제적으로 경제력은 물론 정치력·군사력까지 인정받는 국가의 통화여야 한다. 20세기 초반까지는 세계 금융경제의 중심이었던 영국의 파운드화가 기축통화로서 국제 거래에 주로 이용되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전 세계 외환거래 및 외환보유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가 기축통화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제거래에서 비교적 자주 사용되는 통화로는 미국 달러화 이외에도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화 등이 있는데 이들은 흔히 교환성통화라 한다.
2. 국제통화기금(IMF)
국제통화 및 금융제도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국제금융기구로서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1945년 12월 설립되었다. 설립 목적은 국제통화문제에 관한 협력, 국제무역의 확대와 세계경제의 균형적 성장, 외환의 안정 촉진, 다자간 결제제도 확립, 회원국의 국제수지 불균형 완화 등으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회원국의 환율 정책 및 외환제도 관련 감시활동, 회원국에 대한 금융지원 및 기술지원, 특별인출권(SDR)의 창출과 운영관리, 저소득국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국 가입에 특별한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며 안정적인 환율제도 운영, 경상지급에 대한 제한 철폐 등을 통해 국제통화문제에 협력할 의사가 있는 모든 나라에 대해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가입 희망국은 총회에서의 가입결의안 채택 후 할당된 쿼타(quota)를 납입함으로써 정식 회원국이 된다. IMF(Internation Monetary Fund)의 재원은 회원국의 쿼타 납입국으로 조달되며 필요한 경우 회원국 또는 민간으로부터 차입하고 있다. 조직은 총회와 이사회, 총회의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 총재를 비롯한 집행부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6년 말 현재 IMF회원국은 189개국이며 우리나라는 1955년 8월에 가입하였다.
3. 유로달러(Euro dollar)
미국 외의 국가에 소재하는 은행에 예치된 미국 달러화를 말하는데, 런던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금융시장에서 많이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시장의 중심은 은행 간 예금시장으로서 은행 및 중개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1950년대부터 미·소간 냉전격화에 따라 동유럽 공산국가의 은행들이 미국 내 은행에 예치했던 달러화 예금을 유럽으로 이체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후 미국의 국제수지 적자가 누적되면서 대규모의 달러 자금이 유럽에 유입된 데다, 1970년대의 오일쇼크 당시 OPEC 국가들이 오일달러를 유로은행에 예치(동 자금은 유로은행의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무역수지 적자국으로 환류)함으로써 크게 발전하였다. 유로달러는 은행의 금융·외환거래 및 무역금융의 원활화, 국제유동성 증대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나 보유자의 수익 추구를 위해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자금의 예치나 대출이 이루어지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유로달러는 세계 각지의 금리 차이나 환율 변동에 의한 차익을 찾아 빠르게 이동하는 핫머니(hot money)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국제적 금융교란을 일으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4. 기저효과(base effect)
기저효과(base effect)는 경제지표 증가율을 해석할 때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서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가 실제보다 위축되거나 부풀려지는 등의 왜곡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즉 호황기의 경제상황을 기준시점으로 현재의 기준 상황을 비교할 경우 경제지표는 실제보다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반면, 불황기의 경제상황을 기준시점으로 비교하면 경제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서 나타날 수 있다. 기저효과는 물가상승률을 설명할 때도 자주 이용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여름에 태풍 피해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였다면, 전년동기대비로 계산할 올해 여름의 농산물가격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날 것이다. 반대로, 지난해 가을 여건 호조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과일 가격이 폭락하였다면 올해 가을의 과일가격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경제지표를 보다 정확히 해석하기 위해서는 기준시점에 특수한 상황이 발생했는지 살펴보고, 그로 인해 비교 시점의 지표가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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