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흐리고 황사가 심하여 온통 사방이 뿌옇게 시야를 가리고, 동서남북, 갈지(之) 자로 심란하게 봄바람이 부는 날, 참으로 외출하기가 위험한 날씨였는데, 걸어서 10분, 활짝 핀 꽃이 보고 싶어서 한밭수목원(동원)에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날씨 탓으로 종종걸음으로 바삐 움직였다. 한밭수목원은 대전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복합 문화공간으로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 들어서자 자전거 타는 시민들이 즐겁고 행복해 보였고, 시민광장 옆 잔디밭에서는 저마다 예쁜 캠핑 기구들을 펼쳐 놓고 휴식을 취하며 맛있는 음식과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한밭수목원(동원) 정문을 들어서니 소나무숲과 튤립 꽃이 어우러지고 전통 문양의 담벼락이 장식되어 고즈넉한 한옥을 거니는 듯, 여유롭고 즐거운 산책을 하게 되었다. 한밭수목원은 파라다이스다. 꽃과 나무, 호수, 새들이 지저귀고 파릇파릇 새싹들이 피어나고 가는 곳마다 수많은 종류의 꽃들이 웃어 주고 나무들이 무성하여 힐링하는 기분이다.
약용식물원에는 쌍화탕원, 갈근탕원, 당귀작약탕원, 항암자원, 우황청심원, 소청룡탕원, 반하사심탕원, 십전대보탕원 등 보기만 해도 건강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호수의 분수에서는 높이 물을 뿜어내고 오리가 푸덕거리고, 이름 모를 물고기들이 첨벙첨벙 헤엄을 치고, 조그마한 고기들이 왔다 갔다 하는 물속을 한참 보다가 사방으로 펼쳐지는 자연의 아름다운 광경을 한 바퀴 둘러보니 봄은 너무 아름다운 계절이다.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영산홍 군락에서 많은 시민들이 꽃을 카메라에 찰칵하고 담는 모습이 즐거워 보여서 나도 한참이나 꽃구경을 하고 전망대에 올라서니 북쪽으로는 신세계백화점, 오노마호텔, 대덕연구단지, 남쪽으로는 대전정부청사와 서구 둔산동 일대 등 대전시 전역을 살펴볼 수 있었다. 전망대에 내려오면서 세계 각국의 측백나무들이 좌·우로 빽빽하게 심어져 있어서 눈이 선명하고 밝아지는 듯했다.
내려오다 보니 튤립 꽃밭이 상상 이상의 세계로 끝없이 펼쳐져 있어서 오랜 시간 꽃길을 걷다가 넓게 가꾸어진 허브원에서 아직은 무성하지 않은 몇 가지의 허브를 만지면서 향기에 취하게 되었고, 아직도 꽃망울이 맺히고 필 것 같지 않은 넓은 장미꽃 정원, 장미 터널을 지나 산책을 마무리하였다.
한밭수목원(동원)은 낭만과 추억과 사랑이 있는 곳, happy virus다.
대전 서구 둔산대로 169 <한밭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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