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길을 찾다.

[지리의 힘], 저자 <팀 마샬>의 책을 읽고 [3부 - 러시아]

luxury 2023. 8. 2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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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세계에서 가장 넒은 나라이며 천연가스 생산국 2위이다

러시아,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이지만 지리의 복수를 당하다 

  러시아는 면적이 1천7백9만 제곱킬로미터로, 표준시간대는 11개나 되고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나라이다. 숲과 호수, 얼어붙은 툰드라, 스텝, 타이가, 산맥도 넓다. 우랄 산맥의 서쪽은 유러피언 러시아이며, 동쪽은 시베리아로 베링해와 태평양까지 뻗어 있어 21세기인 지금도 기차로 횡단하려면 엿새는 걸린다. 북쪽의 발트해부터 남쪽의 카르파티아 산맥까지 이어지는 북유럽평원은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의 북서 지역을 아우르고 폴란드 국토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1605년에 폴란드가 북유럽평원을 침공, 1708년에 카를 12세 치하의 스웨덴이 침공,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1812년에, 독일은 1914년과 1941년 두 번의 세계대전에서 러시아를 침공하여 몇 차례 침략을 받았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될 즈음, 러시아는 중동부 유럽을 독일로부터 빼앗아 점령하고 이를 기점으로 영토를 확장해 가기 시작하자 1949년 유럽과 북미 국가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출범시켰다. 1955년 유럽의 대다수 공산국가들이 군사적 방어와 상호 호혜를 내세우는 바르샤바조약기구를 결성했으나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을 보고 해체되었다. 1999년에 체코공화국에 이어 헝가리와 폴란드, 2004년에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2009년에 알바니아까지 나토에 가입하였다. 

넓은 영토 확장, 미국에 대적할 초강대국이 되다.

  극도의 무자비함과 뛰어난 선견지명이 혼재된 이반 4세가 있었기에 러시아 역사는 존속하였다. 러시아는 이반의 조부인 이반 대제가 1533년 권좌에 오르면서 영토 확장이 시작되었다. 동쪽의 우랄 산맥 지대와 남쪽의 카스피해, 북으로는 북극권 한계선까지, 카스피에 대한 접근 권한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흑해까지 손을 뻗었고, 이어서 몽골 제국을 차단하기 위하여 캅카스 산맥을 활용하기에 이르러 체첸에 군사 기지를 설치하였다. 18세기에 들어서자 러시아 제국을 설립한 표트르 대제에 이어 1721년 예카테리나 여왕이 즉위했다. 러시아는 서쪽으로 무역을 장려하고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면서 유럽의 맹주들의 하나로 세력을 키워갔으며,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 카르티아 산맥에까지 이르러, 현재 발트해 국가인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를 점령하고, 육로는 물론 발트해 방면의 침략으로부터 안전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세기에 러시아는 소비에트 연방을 결성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뒤에도 태평양부터 베를린까지, 북극에서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한쪽은 유럽, 한쪽은 아시아

  러시아의 면적은 미국이나 중국의 2배, 인도의 5배, 영국의 25배에 달하나, 인구는 1억 4천4백만 명에 불과하다. 영토의 75퍼센트는 동쪽, 아시아 지역에 속하지만 인구는 22퍼센트만 거주하고 있다. 상당량의 광물 자원과 원유, 가스가 매장된 시베리아는 일 년 중 수개월은 얼어붙어 있고, 광활한 삼림, 부족한 경작지, 드넓은 습지대가 펼쳐져 있는 혹독한 땅이다. 서부에서 동부로 가는 철도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바이칼 아무르 철도 단 두 개뿐이다. 작물의 생장 기간이 짧아 모스크바의 11배나 되는 전 지역에 작물을 재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국경은 카자흐스탄, 몽골, 중국, 북한, 일본과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과 해상 경계선을 마주하고 있으나 아시아의 맹주로 인정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볼 때 시베리아의 일부는 중국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1979년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에서 패배는 소비에트 연방 해제로 이어졌다. 유럽의 경계선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벨로루시, 우크라이나, 조지아, 아제르바이잔에서 종결되었다.

친서방 국가, 친러시아 국가, 그리고 중립 국가

  붕괴된 소비에트 연방은 15개 국가들과 나누어졌다.  <-스탄으로>으로 끝나는 국가 집단의 국경선은 스탈린에 의해 그어졌는데 거대한 소수 집단을 다른 지역으로 유입시킴으로 각 나라의 힘을 약화시키려고 하였다.      중립 성향의 국가들은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이며, 친러시아 진영에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벨로루시, 아르메니아이다. 카자흐스탄과 벨로루시는 유라시아연합을 결성하였다. 다섯 나라 모두 집단안전보장기구라는 명칭으로 러시아와 군사적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친서방 국가들은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체코공화국, 불가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알바니아, 루마니아이다. 이 나라 외에 조지아, 우크라이나, 몰도바는 서방의 양대 기구에 가입을 원하면서도 거리를 유지하는 이유는 러시아의 지리적 인접성과 러시아 군대나 친러시아 군대가 그들 나라에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나토에 가입하는 즉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크라이나의 혼란,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번져 갔다. 2014년 2월 중순에 리비프를 비롯한 여타의 도시에 정부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키이우에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2월 22일, 신변의 위협을 느낀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급히 피신하고, 친서방파와 파시스트파가 주축을 이루는 반러시아 파벌들이 우크라이나 정권을 장악했다. 2014년 4월, 우크라이나 자치공화국인 크림 반도는 러시아 합병을 결정하는 주민 투표에서 90퍼센트 이상이 찬성하여 러시아 합병이 결정되었다.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부동항을 찬탈한 것이다. 흑해에서 지중해로 가려면 1936년 몽트뢰 협정으로 보스포루스 해협의 관리를 위임받은 나토 회원국 터키의 간섭을 받아야 하고, 분쟁 시에는 허용되지 않으며, 제한된 인원만 가능하고, 지중해에 가려면 에게 해를 건너야 하며, 대서양에 가려면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해야 하고, 인도양에 가려면 수에즈 운하로 가는 것까지 허락받아야 하는 규정이 현재까지 유효하다. 전시 상황에서 발트해에서 빠져나오려면 북해를 연결하는 스카게라크 해협이 있다. 이곳은 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와 노르웨이 관할하에 있으며, 이 해협을 통과하더라도 대서양으로 가는 항로는 북해에 있는 GIUK갭과 마주쳐야 한다. 크림반도는 흐루시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1954년에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공화국에 양도하기 전까지는 2백 년 동안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었다. 푸틴의 크림 반도 합병은 서구가 우크라이나를 근대 유럽과 서구 영향권으로 끌어 넣는 행위의 대가로 봐야 한다. 크림 반도 인구의 60퍼센트가 민족학적으로 러시아인이라고 한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에 대한 제한적인 제재만을 가한 이유가 독일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이 겨울용 난방 연료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토 vs, 러시아, 그리고 발트해 국가들

  2008년에 조지아는 러시아 전쟁에서 조지아 영토의 상당 부분이 러시아 군대에 점령당하였으며 조지아가 나토의 접근에 대한 경고성 성격이었고, 조지아는 캅카스 산맥 남쪽 지역이고 러시아는 인접한 아르메니아 부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발트해 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에 대하여 나토는 동맹국인 러시아의 무력 공격에 나토의 창립 헌장 5조가 발동되도록 명시하고 있다. 발트해 지역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주민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처지를 바꾸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하고 있고 몰도바 내로 진입하려면 또 다른 주권 국가의 국경을 넘어야 하므로 직접적으로 침입하기는 불가능하다. 몰도바의 남서부는 트란실바니아 알프스를 형성하고 있고, 남동부는 흑해로 내려가는 평야지대로 북해를 확보해서 베사라비아로 알려진 지역의 통제권을 갖고자 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을 점령하고 있어서 몰도바 일부를 지배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이고, 이 지역에서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하는 친러시아 성향의 주민들이 50퍼센트 정도 된다.

가스와 석유, 지리를 이용한 경제 전쟁, 중국과 군사 협력

  러시아의 최대 무기는 가스와 석유이다. 미국에 이어 제2의 천연가스 자원을 생산하고 있는 러시아는 유럽의 에너지 공급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유럽의 25퍼센트가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고, 라트비아, 슬로바키아, 핀란드, 에스토니아는 100퍼센트, 체코공화국, 불가리아, 리투아니아는 80퍼센트, 그리스, 오스트리아, 헝가리는 60퍼센트, 독일은 50퍼센트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 2018년부터 한 해에 380억 세제곱미터의 가스를 향 후 30년간 4천억 달러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다. 2015년 5월에 중국과 지중해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였는데 시리아 쪽 연안의 소규모 해군 기지 수호 희망과 미국의 제6함대를 포함해서 나토의 영향력을 제거하는데 의기 투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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