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길을 찾다.

<트렌드 코리아 2023>을 읽고

luxury 2022. 11. 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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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난도

  김난도 교수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대학원(행정학 박사)에서 공부를 하였고, 현재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이다.

 2008년부터 트렌드 코리아를 시리즈로 출간하고  <더 현대 서울 인사이트> 등 다수의 책을 출판하였으며 KBS-1 TV <명견만리>, tvn <Shift-김난도 트랜 - 로드>등 TV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 강의를 하였으며,

 온라인 공개강좌 K-MOOC에서 <소비자와 시장>이라는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2023 트렌드 

1. 평균 실종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분포의 정규성이 왜곡되고 집단을 대표하는 평균값이 무너지고 있다.

평균의 기준성을 상실하는 경우, 양극단으로 몰리는 '양극화', 개별 값이 산재하는 'N극화 현상', 한쪽으로 쏠리는 '단극화' 현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정규 분포로 상징되는 기존의 대중 시장이 흔들리며, 대체 불가능한 탁월함, 차별화, 다양성이 필요한 시대로 바뀌고 있다.

  2022년 7월 서울시 자치구별 재산세 부과내역을 비교해 보면 강남구의 재산세(4,135억 원)가 강북구의 재산세(236억 원)보다 17.5배이며, 사치품을 주도하는 백화점은 2022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8%가 증가한 반면, 대형 마트는 1.9% 감소하여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

  외식의 질이 상향 평준화되어 소비와 취향이 N극화되고,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화되고 있다.

토드 로즈 박사는 <평균의 종말>에서 "평균주의 시대는 지났으며 '개개인의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라고 했다.  우리는 평균을 뛰어넘는 탁월한 전략으로 불황을 견딜 수 있는 치열함과 특별함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2. 오피스 빅뱅

  조직의 성장보다 나의 성장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요즘은 퇴직 열풍이 주목할 만하다. 

  앤서니 클로츠 교수는 "코로나 19가 일의 의미를 재정의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 직장 문화가 이직, 사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조직, 급여보다 복지부문이 더 중요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레지 머셜이 유행하고 있다. 주거 공간의 뜻인 레지던스와, 상업 공간의 뜻인 커머셜의 합성어로 사무실을 집처럼 꾸미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오피스 빅뱅시대에 우리는 어디에서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나의 가치관에 맞는 일을 찾아 변화와 위기를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3. 체리 슈머

 인플레이션과 고물가, 고임금 등 세계 경제 위기 상황과 1인 가구 증가, 자산 가치 하락으로 다양한 알뜰 소비 전략을 펼치는 소비자를 '체리 슈머' 라 할 수 있다.

 '2022년 행정안전 통계연보'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1인 가구의 비율은 40.3%이다.

'체리 슈머' 의 소비 전략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게 낱개로 파는 '조각 전략', 내용과 효율을 나눌 사람을 직접 찾아서 함께 구입하는 '반반 전략', 필요한 만큼만 계약해 유연성 있게 구입하는 '말랑 전략' 소비자의 역할이 다양해지고 있다.

  국가 경제가 발전하기 위하여 소비자와 기업인 모두가 지혜로운 전략으로 공영, 공생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새로운 변신의 계기를 모색해야 한다.

4. 인덱스 관계

  요즘 인간관계는 목적 기반을 바탕으로 각종 색인을 뗐다 붙였다 하는 점에 착안하여 '인덱스 관계'라 한다.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인연에만 의지하지 않는 관계 만들기, 중요도에 따라서 인덱스를 붙이는 관계 분류하기, 전략적으로 관리는 관계 유지하기로 구분할 수 있다. 

  관계 변화의 등장 배경은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는 시대가 오면서 소통의 매체가 진화하고 관계 맺기의 본질이 바뀌고 있다. 

  하버드대학교 로버트 월딩어 교수가 1938년부터 다양한 계층의 어린이 724명을 선발해 2년마다 추적 조사를 한 결과, 2015년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많은 사람과 얕고 넓은 인간관계를 맺기보다는 친밀함과 신뢰도가 높은 소수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행복감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다양한 인덱스 관계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인간관계를 맺을 것인지 중요한 연구 과제다.

5. 뉴 디맨드 전략 

  제품과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상향 표준화되는 시장 상황에도 불가항력적인 수요를 만들어내는 수요 창출 전략이 '뉴 디맨드 전략'이다.

1) 교체 수요의 창출에서

  업그레이드 하기는 삼성의 Z플립과 Z폴드,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 아이폰의 새 시리즈 14, 갤럭시의  S22등이며, 콘셉트 덧입히기는 스타벅스의 공정무역 커피, 지불 방식 바꾸기는 렌털, 구독, 후불, D2P로 구분할 수 있다.

2) 신규 수요의 창출에서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커와 시각 장애인을 위한 브래들리 시계, 일본의 수건 브랜드 '더 타월'이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에 발표한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 3분할이 가능한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사용자에게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했다.

 변화무쌍한 시장 환경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지 끊임없는 창조력으로 거듭나야 한다. 모든 질문은 소비자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6. 디깅 모멘텀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디깅 모멘텀'이라 한다. 

몰입의 개념을 정립한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에 따르면, "자신이 몰입해 있는 일을 중요하다고 여기고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굳은 믿음이 중요하다."라고 한다. 

  디깅 모멘텀의 유형과 양상은 '과몰입 공부법'의 셉트형 디, 가장 흔히 나타나는 대상은 가수, 아이돌, 배우, 캐릭터 등으로 BTS나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등이 소통하며 몰입하는 유형을 관계형 디깅, 캐릭터 수집 등 수집형 디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심리학자 고슬링 교수는 저서 [스눕]에서 "인간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자기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에 취향이 담긴 물건을 두게 된다."라고 하였다.

마틴 셀리그만은 "단지 순간적인 기쁨을 줄 뿐인 '쾌락'과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 심리적 자산을 형성하는 '몰입'을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4대 미디어 시대는 지나가고 새롭게 공존하는 미디어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즐길거리와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고, 일상과 디깅을 어떻게 조화롭게 형성할 수 있는지 초점을 맞춰 혁신적인 발전을 거듭해야 한다.

7. 알파 세대가 온다 

  2010년 이후에 태어나 13세 이하인, 초등학교 6학년보다 어린 세대를 '알파 세대'라 하며,

M세대는 1980~1994년생, Z세대는 1995~2009년생. 15년 정도마다 새로운 알파벳으로 세대를 구분한다.

 알파 세대의 꿈과 정체성은 100만 명의 유튜버, 모두가 셀러브리티,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라는 생각을 하고, 틱톡으로 친구들과 소통하고, 어릴 때부터  '가족 외식 때는 더치 페이로' 경제 교육을 배우며, ZOOM 화면으로 친구들과 공부하고 놀고, 학교가 끝나면 다이소-인생 네 컷 - 마라탕 - 버블티로 친구들과 논다.

  알파 세대들은 저출산 시대의 귀한 자식들이며  '밀레니엄 엄마, 아빠의 등장'과 코로나19의 팬데믹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어른들은 어려운 현실과 디지털 사이에서 '균형 잡기'로 대한민국의 희망인 어린 세대에게 미래를 밝힐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하며 부모와 학교와 사회 전체가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8. 선제적 대응 기술 

  선제적 대응 기술은 고객이 필요를 깨닫기도 전에 먼저 설루션을 제공해 불편을 해소시켜 주는 기술이다.  

  선제적 대응 기술의 3단계는 정보 제공, 맞춤 조정, 예측 수행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 싱스 일상 도감'은 일상생활 속의 시나리오이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K-카드'는 일상 속 위험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선제적으로 알림으로써 공동체의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사점은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해 예측된 상황을 일어나지 않게 함으로써 궁극적인 소비자 만족을 실현하려는 것이며, 선제적 대응기술은 인간의 꿈을 실현시키는 데 한층 더 앞당길 수 있다.

9. 공간력  

 자기만의 매력으로 무장한 실제 공간에는 아무리 정교한 가상공간도 따라올 수 없는 강력한 힘이 존재한다.

사람을 모으고 머물게 하는 공간의 힘을 '공간력'이라 부른다. 

 - 공간 자체의 힘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에는 더 크게, 더 가깝게 변신하는 공간, 고객의 경험을 연출하고, 교류와 공감의 마당으로 발전하는 힘이 있고,

 - 가상의 공간과 연계되어 효율성을 강화하는 '연계력'에는 더욱 정교해진 공간의 개인별 맞춤 서비스와 엑스트라 마일까지 고려하는 종류의 신속성과 오프라인 매장, 고객의 행동을 관찰하는 공간력과

 - 확장력, 메타버스에 적용되는 공간의 힘에서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은  "일상이란 죽음으로 가는 지루한 통로"라고 표현했다.

 공간력은 하나의 테마와 콘셉트를 통해 이미지를 창출함으로써 고객의 환상을 현실 공간에서 실현하는 것이다. 공간력은 출발점이자 지향점은 결국 고객이며, 소매의 종말이 예견되는 가운데 팬데믹 이후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간력에 주목해야 한다.

10. 네버랜드 신드롬

  우리 사회가 나이 들기를 거부하는 피터팬들이 많아지는 시대가 되었다.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생애주기의 구조적 변화에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살게 되고 청춘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생애 과정이 다양화되고 어른의 전형적인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미래가 불안정하고 힘든 상황에서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에 젖으며 위안을 얻고, 팬데믹으로 집에 오래 머물다 보니 장난감 시장이 크게 성장했으며,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고, 나이 드는 것을 거부하고, 아이처럼 재미있게 놀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2025년이면 대한민국이 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누구나 " 나는 아직 젊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위험한 발상이다.. 

  어린이 같은 삶의 놀이를 잊지 않으면서 일생의 경험을 통해 조금씩 지혜를 모아 사회적, 긍정적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어른 아이가 되었으면 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3의 책을 읽고서 

  '팬데믹 19'로 인한 장기적으로 폐쇄적인 사회에서 정신력이 약해지고 삶의 방식이 바꾸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식량 위기,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인플레이션, 고물가, 고임금 등 역사적으로 드문 복합적인 경제적인 어려운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혜로운 소비생활로 각자 도생해야 하며 슬기로운 재테크로 경제적인 부를 이루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3의 책은 소비심리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경제활동영역이나 투자 심리에 참고가 되어 많은 분들에게 필독서로 권하고 싶다.

 

장자는 " 인생은 문 틈 사이로 달리는 말을 보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촌음의 시간을 아껴서 공부하는 자세로 인생을 좀 더 의미있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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